2021.09.15 (수)

  • 구름많음동두천 24.8℃
  • 구름많음강릉 24.2℃
  • 맑음서울 28.0℃
  • 맑음대전 28.1℃
  • 구름조금대구 25.5℃
  • 구름많음울산 23.6℃
  • 맑음광주 28.6℃
  • 흐림부산 24.4℃
  • 맑음고창 29.2℃
  • 흐림제주 24.0℃
  • 구름조금강화 26.8℃
  • 맑음보은 26.4℃
  • 맑음금산 27.3℃
  • 구름많음강진군 26.8℃
  • 맑음경주시 25.1℃
  • 흐림거제 24.7℃
기상청 제공
메뉴

'대변'으로 건강 읽기

URL복사

내 몸이 보내는 건강 적신호 알아 백 세 누리기

[ 시니어가이드 김미란 기자 ] 내 건강이 어떤지 매일 체크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대변을 살펴보는 것이다. 대변의 모양, 색, 냄새로 자신의 건강을 알 수 있다. 검은색 변을 계속 본다면 위암일 가능성이 있고, 달걀이 썩는 듯 고약한 냄새가 난다면 대장 조직의 부패가 진행되는 것이다. 내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으면 건강하게 백 세를 누릴 수 있다. 

출처 건강혁명(펴낸 곳 BM성안북스)

 

 

대변은 장 건강 체크하는 고성능 모니터
보통 음식을 섭취하면 남성의 몸에서는 50시간, 여성의 몸에서는 57시간 뒤 변으로 배출되는데, 대변은 70~80%가 수분이며 장에서 흡수되고 남은 찌꺼기와 장내 세균으로 구성된다. 그 때문에 대변은 적어도 어제오늘 장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고성능 모니터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대변의 색과 굵기, 질감과 냄새만 잘 살펴도 건강 상태를 읽을 수 있다. 

 

건강한 대변은 12~15cm 정도 의 바나나 모양
건강한 변의 굵기와 점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략 지름 2cm, 길이 12~15cm 정도의 바나나 모양을 띤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대변에는 약 200ml 의 수분이 포함돼 있는데, 음식이나 약물, 스트레스로 수분이 적어지면 딱딱한 변, 많아지면 무른 변을 본다.

 

또 건강한 대변은 황색에서 갈색 정도의 색을 띤다. 변이 황색 톤을 띠는 이유는 소화액의 일종인 담즙 색소 빌리루빈 때문인데,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황색에 가깝고, 단 백질 식품을 많이 먹으면 갈색, 녹색 채소를 많이 먹으면 녹색에 가까워진다. 


장내 미생물에 의해 결정되는 대변의 냄새 또한 잘 살펴야 한다. 장내 유익균이 우세하고 구수한 냄새가 나지만 유해균이 증식하면 유해 물질을 만들어내면서 독한 냄새를 풍긴다.

 

녹색, 붉은색 등 변의 색깔로 건강 이상 체크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대변의 이상 신호는 무엇일까? 첫 번째가 녹색 변이다. 초록색 담 즙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대장으로 내려가면 담즙이 그대로 배설되어 녹색 변을 보게 된다. 

 

특히 설사를 심하게 하는 사람의 경우 녹색 변을 많이 보는데, 설사는 장속 물질을 빨리 배출하기 위한 몸의 반응으로 그만큼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짧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때문에 복부팽만과 함께 점액질이 많이 섞인 묽은 녹색 변을 본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염증성 장 질환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반대로 담즙이 변에 제대로 섞이지 않은 흰색이나 회색 변을 본다면 담도 폐쇄나 담낭염, 담석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간에서 분비된 담즙이 장으로 이동하는 통로인 쓸개관이 막 히거나 좁아져 담즙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흰색 또는 회색 변을 본다. 


특히 담도가 막히면 황달이 동반되는데, 이런 경우는 지체 없이 병원에 가서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도 췌장에 염증이 있어 지방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질 때도 소화 하지 못한 기름 성분 때문에 변이 흰색에 가까워진다.

 

피가 섞여 나오는 붉은 변 또한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이러한 혈변은 대장이나 직장같이 변을 배설하는 아래쪽 소화 기관에서 발생한 출혈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대변에 피가 섞이자마자 바로 배출되면서 붉은색을 띠게 되는 것이다. 붉은 변을 봤다면 궤양성 대장 염이나 치질, 대장암 등 대장이나 직장 쪽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평소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이 있고 검은 변을 자주 본다면 위염이나 소화성 궤양의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별다른 이유나 통증 없이 흑변이 계속된다면 위암일 가능성도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달걀 썩는 고약한 냄새는 정밀검사 필요
대개 연필처럼 가늘고 긴 변은 영양 상태가 나쁘다는 신호다.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그런데 잘 챙겨 먹는데도 연필같이 가 는 변을 오랫동안 본다면 대장 벽에 종양이 생겨 대변 통로가 좁아져 굵기가 가늘어지는 경우를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럴 때는 반드시 검진을 받아보길 권한다.


악취가 나는 대변 역시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인스턴트식품이나 인공 첨가물을 가미한 음식을 자주 먹으면 유익균의 먹이인 섬유질이 부족해서 유해균이 늘어나 대변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위산이 과다 분비되어 소화 과정을 거쳐 대변에까지 산 성분이 많이 섞이면 대변에서 시큼 한 냄새가 날 수 있고, 혈변과 함께 비린 냄새가 난다면 대장 출혈로 대변에 섞인 혈액의 비린내가 원인일 수 있다. 달걀이나 생선이 썩는 듯 고약한 냄새가 난다면 대장 조직의 부 패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으니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