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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수미감자 득세에 사라지는 ‘포슬이’와 ‘쫀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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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식감의 감자가 사라진다

 

박준영 기자

 

시장은 지금 수미감자 일색
수미감자는 축구로 치면 멀티플레이어, 연예인으로 치면 만능 엔터테이너, 자동차로 치면 하이브리드 차다.

 

다소 맹맹한 맛이라는 평을 받지만, 병충해에 강하고 어디서나 잘 자라 ‘게으른 농부도 잘 기를 수 있는 감자’라고도 하며, 대부분의 한식 조리법에도 큰 무리가 없어 국내 생산 점유율이 70%를 넘는다.

 

‘포슬이’ 분질 감자

‘대서·두백’
과거 어린 시절 쪄 먹던 포슬포슬한 감자는 분질 감자다. 감자전이나 감자튀김, 감자칩, 으깬 감자, 샐러드, 찜 요리 등에는 분질 감자가 제격이다.

 

포슬포슬한 식감의 스페셜리스트, 분질 감자의 대표 품종은 대서, 두백이다. 특히 두백은 오리온 감자연구소가 10여 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품종으로 수미감자보다 전분이 많고, 수분이 적어 감자 칩 제조에 적합하고, 맛도 좋다. 그러나 대서, 두백은 전체 생산량의 4%씩에 불과하다.


‘쫀득이’ 점질 감자

‘대지’
반면 ‘쫀득한’ 식감의 스페셜리스트, 점질 감자의 대표 품종은 대지. 국내 생산량 15%로 수미감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분이 적고 풀처럼 굳는 성질이 있는 ‘아밀로펙
틴’ 함량이 높아 열과 수분에 강하고, 조리하면 단단히 뭉치고, 쫀득한 식감을 준다. 감자채 볶음, 감자 수프, 찌개용으로 적합하다.

 

 

 

품종 따라 맛, 식감 차이 

그러나 음식점에서도 가장 구하기 쉬운 수미감자를 많이 쓴다. 한 외식업계 종사자는 “일부 고급 음식점이 아니라면 조리법에 맞는 별도 품종을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조리법에 맞게 점질, 분질, 중간질을 나눠 사용하면 같은 메뉴라도 맛과 식감의 차이가 분명하다”며 수미감자 일색인 현황에 대해 아쉬워했다.


이대로라면 쫀득한 식감의 점질 감자와 포슬한 식감의 분질 감자는 추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식재료가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