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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로 다른 명절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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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 모이는 명절? 달콤한 연휴?

추석은 오랫동안 ‘민족의 대명절’로 불렸다. 여전히 추석은 큰 명절이지만 그 의미는 세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 모습이다.

 

못 살고 못 먹던 시절에 명절을 경험한 세대와 풍족한 명절만을 경험한 세대는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확연히 다르다.

 

베이비붐 세대부터 MZ 세대까지 명절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들여다봤다.

 

안기훈 기자

 

 

고향 떠나 생고생, 경제 성장 주역

베이비붐 세대 1953~1963년 출생

 

“다른 날은 몰라도 명절은 명절답게 보내야 해.”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모이겠어?”

“이래야 손주들도 전통을 배우지.”

“조상께 정성을 보여야지.”


한국전쟁 이후 높은 학구열, 교육 수준, 교양을 갖춘 첫 세대. 시민의식과 공동체 의식이 강하며, 이촌향도 물결에 따라 타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가족애와 책임감이 강하다.


이들에게 추석은 과거와 달리 풍족한 음식을 곁들인 축제이자, 힘든 타지생활을 겪는 서로를 위로하고, 각자가 경험한 세상사를 교류하는 장이다.

 


자유와 개성이 중요해

X세대 1968년 전후 출생

 

“조금은 합리적으로 명절을 보낼 순 없을까?”

“설거지는 우리 남자들이 합시다!”

“그래도 오랜만에 얼굴 보니 좋다.”

“우리 명절 때 말고 자주 좀 보자.”


경제적 어려움은 적으나 맞벌이 부모 아래서 독립적으로 자란 세대. 높은 교육열에 시달리기 시작한 시기로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심리가 특징, 자존감이 높다.

 

세상사에 무관심하고 냉소적인 경향. 고용시장의 불안과 첨단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혼란을 겪었다. 당시에는 ‘신세대’로 불렀다.
이들에게 추석은 전통적 의미의 명절보다는 오랜만에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난 혼자일 때 가장 좋아

N세대 1977년 전후 출생

 

“명절 앞두면 두통이 먼저 와.”

“다음 명절에는 처가로 먼저 가자.”

“그래도 도리는 해야지.”

“그냥 조용히 쉬면 안 될까.”


네트워크 세대라는 의미의 N. 인터넷을 통해 불특정 다수와 소통한 첫 세대. X세대에 속해 있지만,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세대를 말한다.

 

집안마다 삶의 방식 차이가 나기 시작한 시절을 겪어 결혼 후 명절증후군에 가장 심하게 시달리는 세대.


이들에게 명절이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통의 기간인 경우가 많다.

 


황금연휴에는 해외여행이 국룰*

Y세대 1980~2000년대 출생

 

“이 연휴 아니면 언제 여행 가?”

“난 연차 붙여서 동남아라도 갔다 오려고.”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

“이번에는 못 내려갈 것 같아요.”


M세대(밀레니얼), 에코 붐 세대, Y(Y2K)세대는 가장 풍요로운 성장기를 보낸 세대이며, 학력이 높고 해외 경험이 풍부한 세대다.

 

자유분방하고 주장이 강하다. 글로벌 경제난으로 구직난을 겪고, 부모세대보다 소득이 낮아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라는 말을 듣는 세대. 소소한 일탈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한다.


이들에게 명절은 1년에 두 번뿐인 긴 휴가다.

 

(*국룰 : 국민 룰의 줄임말, 국민적으로 정해진 룰이라는 의미)

 


사실 친척들이 남보다 불편해

Z세대 1990~2010년 출생

 

“친척들 모임에 가기 싫어.”

“취업하면 당당히 가는 게 낫지.”

“이 기회에 하루쯤은 쉬어야겠어.”

 

주민등록번호 첫 자리가 0으로 시작되는 세대. X, Y세대가 이상주의적이라면 Z세대는 개인적이고 독립적이며, 실용적 가치를 우선시한다. 평소 연락도 주고받지 않던 가족들을 보는 일이 SNS로 알게 된 남을 대하는 것보다 부담스럽고, 어렵다.


이들에게 명절이란 용돈 받아서 친구들과 놀러갈 수 있는 날이다.

 


내가 먼저 행복해야지 MZ세대
M세대 + Z세대

 

“명절이 좋은 건 연휴가 길기 때문이야.”

“할머니 댁은 지하철 타고 가.”

“아침에 차례 지내고 바로 공항 가려고.”

“친척이 싫은 건 아닌데 코드가 안 맞아.”


M세대와 Z세대를 통칭한 MZ세대.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 정착한 부모세대의 영향으로 지금 사는 곳이 고향인 경우가 많고, 친지를 방문하기 위해 장거리를 가는 경우가 적다.

 

핵가족 문화에서 성장해 공동체보다는 개인의 행복과 만족이 훨씬 중요하다.


이들에게 명절이란 시간 여유가 없어 평소 못 하던 것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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