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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꽃밭>에서 우리는 모두 맨드라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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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가이드 임은정 기자] 이금희 작가의 개인전 ‘엄마의 꽃밭’이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열렸다.

 

 

이금희 작가는 ‘어느 날 그림을 왜 그리는 것일까?’라는 자문에 대해 "나는 엄마의 꽃밭에 핀 맨드라미를 엄마의 심장이라 생각하며 그리게 되었다"고 자답했다고 말한다.

 

이 작가는 엄마의 건강이 염려되어 찾아간 시골집에서 쓸쓸한 엄마의 뒷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이 안쓰럽고 힘겹게 느껴져 하루 종일 힘겨웠다. 시골 엄마 집에는 가을이면 맨드라미가 늘 피어있었지만, 항상 자식만을 생각하시는 어머니처럼 그 자리에 피어있어서였을까?

 

무관심 속에서 피어난 맨드라미는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을 알려준 것 같아 이 작가는 그 맨드라미꽃을 떠올리며 개인전을 준비했다. 맨드라미꽃은 작가에게 '엄마의 심장'으로 다가와 엄마를 위한 개인전의 소재가 됐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아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금희 작가는 서대문 미술협회 회원, (사)한국민화협회 의정부지회 회원으로 지난 2월 ‘낭만 회화전’, 4월에는 ‘한얼예술가와의 특별한 시간여행’, 6월에는 서대문미술협회전 ‘다름의 공’에 참여했다. 

 

맨드라미는 여러 가지 꽃말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 작가는 “시들지 않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좋아한다고 했다. 엄마의 꽃밭에 가을이면 늘 피어있던 붉은색, 분홍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피어난 맨드라미꽃. 

 

이 작가는 "엄마는 품을 떠난 자식들 대신하여 송이송이 맨드라미 꽃에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을 투영했고, 자식 키우듯 사랑으로 키워냈다. 어쩌면 먼저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의 빈 자리도 맨드라미로 채우셨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제 나에게 맨드라미는 엄마다"고 말했다.

개인전을 준비하던 이 작가도 아흔을 앞둔 어머니의 맨드라미꽃을 화폭에 담아 ‘시들지 않는 엄마의 꽃밭’을 만들고 싶었던 게 아닐까.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기 자신보다는 자식들을 향한 사랑으로 평생을 살아오신 어머니들의 사랑을 담고자 한 이번 전시를 관람한 한 관객은 "맨드라미꽃을 보는데 고향을 느끼게 됐다"며 이금희 작가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갤러리에 방문한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며 웃는 이 작가의 모습도 맨드라미였다. 갤러리는 마치 온 가족이 함께 모인 맨드라미 꽃밭같았다. 

 

 

필자 역시 이금희 작가의 맨드라미꽃을 보면서 캔버스에 맨드라미꽃을 담아내며 엄마와 나눴던 추억의 한 페이지를 떠올리는 작가의 마음이 가슴으로 전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