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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심할수록 당뇨병 위험 높다

국내 코골이 환자는 1천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코골이가 수면만이 아니라 심혈관 및 대사 질환을 초래하는 등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기에는 당뇨병도 포함돼 있었다.


박준영 기자
자료 대한당뇨협회

 

코골이가 각종 심혈관 및 대사질환 위험과 관련이 있으며, 제2형 당뇨병의 유병률과 발생률에 영향을 미친다.

 

코를 많이 고는 사람은 인슐린 저항성, 당화혈색소 농도가 높다는 연구가 있다. 연세대 김현창 교수는 수면시간, 수면의 질, 코골이 여부와 빈도, 같이 자는 사람의 수면을 방해하는 정도를 파악해 코골이의 여러 특성과 당뇨의 관련성을 평가했다.


심근경색증, 뇌졸중, 심부전 등 심각한 병력이 없는 건강한 30~64세 성인 8,097명으로 구성된 ‘심뇌혈관 및 대사질환 원인연구센터’에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서울에서 모집한 3,948명(남성 1,800명, 여성 2,5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코골이 있으면 당뇨 위험 2배
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코골이가 더 심하거나 잦을수록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농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코골이의 다양한 특성이 당뇨병과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였다.


코를 골지 않는 사람보다 옆방에서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코를 고는 사람은 당뇨병 전단계 위험도가 1.84배 높았고, 당뇨병 위험도는 2.24배 높았다.

 

한편 코를 골지 않는 사람과 거의 매일 코를 고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는 각각 1.78배, 2.03배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수면 무호흡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당뇨병 위험도가 정상 대비 2배가량 높았다.


놀라운 건 본인은 코를 골지 않는데 옆에서 코를 고는 사람 때문에 수면에 방해를 받는 사람도 당뇨병 위험이 1.6배 높았다는 사실이다.


이유는 산소 부족
코골이가 당뇨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전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를 설명해주는 기전 몇 가지가 알려져 있다.


잠을 자는 동안 코를 심하게 골다가 잠깐씩 호흡이 중단되면 부분적 기도 폐쇄로 산소 부족이 발생한다. 수면 중 간헐적인 저산소증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키고, 췌장 베타세포 기능을 떨어뜨린다.


또한, 코골이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카테콜아민(부신수질호르몬, 교감신경계의 일부) 농도를 높이고 코티솔 농도 상승, 활성산소 생성 증가, 산화스트레스 증가를 일으켜 당 대사를 방해한다.


코골이가 심한 사람들은 오랫동안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로가 누적되다 보니 깨어 있는 동안 신체활동량이 줄고, 과도한 음식 섭취를 하는 특징을 보여 에너지 불균형으로 당뇨병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코골이 있다면 당뇨 더 주의해야
연구를 진행한 김현창 교수(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다른 위험요인이 없더라도 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당뇨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꾸준히 받기를 권하며, 코골이가 심하면 당뇨병의 진행과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정기적인 합병증 검사,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