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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의 아름다움, 꽃차의 향기, 꽃차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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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 명인이 소개하는 환절기 면역력 지킴이 도라지 꽃차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집에서도 간단하게 차로 마실 수 있는 건강 차 ‘도라지 꽃차’를 소개한다.

 

윤은미 커피블로썸 대표

 

꽃차는 취미이자 힐링

“와! 너무 예쁘다! 꽃 모양이 그대로 있네요? 이거 차로 마실 수 있는 거예요?”

처음 꽃차를 접하는 분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그럼요, 한번 드셔 보세요!”라고 해도 선뜻 마시지는 못한다. 어떤 맛일지, 진짜 마셔도 괜찮은 건지 ‘낯선 것’에 대한 본능적인 경계심 때문이다. 나도 꽃차에 대해 배우기 전에는 그들과 똑같았다.

 

워낙에 차를 좋아하기는 했다. 유명한 곳이라면 꼭 찾아다니면서 마셔보는 게 어쩌면 내 취미였다. 유명한 곳은 대부분 주변 경관이 뛰어났다. 분위기에 취한 채 마시는 차는 나에게 더없는 즐거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내게 딱 맞는 차, 드디어 찾았다!

꽃차를 배우게 된 건 지친 직장생활에 활력을 주기 위한 취미를 만들고 싶었던 게 동기였다. 이왕이면 좋아하고 늘 즐기는 ‘차’에 대해 공부를 해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사실 맨 처음엔 ‘항상 달고 살던’ 커피로 시작해서 홍차와 허브차, 블렌딩 등을 배웠다. 재밌었지만 2%의 부족함을 느꼈다.

 

그러던 중 배우게 된 꽃차. ‘드디어 찾았다!’ 나에게 딱 맞는 주제였다. 한 주를 마친 주말마다 하루 8시간씩 배우는 꽃차 과정이 힘들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즐거웠다. 꽃을 한 송이 한 송이 다듬어 덖다 보면 그윽하게 올라오는 꽃향기에 취해 일주일간의 쌓인 피로가 사라졌다.

 

그렇게 배우다 보니 어느새 ‘명인’ 자격을 얻었다. 더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차 관련 학과에 진학하기로 했다. 대학과 대학원을 다니면서 공부가 깊어질수록 점점 더 차의 매력에 빠져 살고 있다.

 

세계는 지금 색깔에 푹 빠졌다

요즘은 꽃차를 이용한 마음치유와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꽃의 색깔과 수색(우린 물의 빛깔)이 건강과 관련돼 이슈화되면서 ‘컬러푸드’와 ‘색채 치유학’에 관심이 쏠리는 추세다. 색깔 별로 각기 다른 효능을 지니므로 색에 따라 골고루 섭취하면 면역력을 높이거나 성인병 예방 등 건강에 도움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서양에서도 오색의 과일과 채소를 고르게 먹자는 “파이브 어 데이(Five a day)” 운동이 일어났을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도라지 꽃차로 보는 색채 치유학

이번에 소개할 꽃차는 도라지 꽃차다. 도라지 꽃차는 ‘색채 치유학’적으로 분류하면 수색은 파랑계열이다. 이는 인체의 목과 연결되어 목과 입, 기관지, 호흡기계통과 발음 기관 등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도라지 자체의 약성도 폐의 기운을 맑게 해주고 인후를 부드럽게 해준다. 색이 희고 효능을 폐 부위로 이끌어준다.

 

본초정화에 따르면 “마른 해수는 담화(痰火)가 폐 속에 뭉친 것이므로 맛이 쓴 ‘길경(도라지)’으로 열어야 하고, 이질이나 복통은 맛이 쓴 ‘길경’으로 여는 것이 좋다. 이 약은 기와 혈이 막힌 곳을 열어서 들어 올려줄 수 있으므로 보기약(補氣藥)과 같이 쓰면 좋다”고 하니 이처럼 재료의 색과 효능이 연결됐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중국과 일본, 한국에서는 꽃차를 잎 차의 대용으로 마시는 ‘대용 차’의 일종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덖음 꽃차’를 선호하는데, 덖음 꽃차란 사계절 피는 식용 꽃(식약청 분류)의 잎과 줄기, 뿌리, 꽃 가지, 열매 등을 식물의 소재에 따라 법제해서 만든 차다.

 

법제란 식물이 가진 독성을 제거하는 작업으로 식물을 소금, 식초, 술, 감초, 대추 등으로 증제(증기로 쪄서 만듦) 하기도 하고, 살청(식물의 특성에 맞춰 온도를 설정해서 덖음)해서 차를 만들기도 한다.

 

 

즐기는 법 알면 즐거움 2배

꽃차는 먼저 눈으로 마시고, 그다음은 코로 마시고, 마지막에야 입으로 마시는 것이라고 한다.

 

덖음 꽃차는 꽃마다 가지고 있는 효능을 높여 주기도 하지만, 원형의 꽃 그대로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눈으로도 꽃차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다관’에서 피어나는 꽃과 수색을 보면 탄성이 저절로 나올 정도다.

 

꽃차는 다양한 수색을 낼 수도 있다. 심지어 무지개색도 낼 수 있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에다 덖은 꽃 한 송이를 올려놓고 마시는 차는 행복 그 자체다. 생각만 해도 황홀하지 않은가.

 

관심이 생겼다면 꽃차를 찾으러 나가보자. 보는 것, 향을 맡는 것, 차를 마시는 것의 모든 과정이 일상에 활력과 평안을 준다.

 

 

 

꽃차 명인 윤은미

▶커피블로썸 대표

▶한방 꽃차소믈리에 명인

▶산야초 꽃차소믈리에 마이스터

▶성결대학원 약용작물산업학과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