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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이기? 젖히기? 건조한 겨울 코피의 습격에 대처하는 자세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하지만,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코피. 정식 명칭은 ‘비출혈’이지만, 의사 선생님도 코피라고 부르니 우리도 그냥 그렇게 부르자.
우리 콧구멍 속에는 가는 혈관이 많이 분포돼있다. 콧속이 건조할 때는 특히 작은 충격에도 피가 날 수 있다. 더욱이 건조한 겨울에는 코피가 날 확률이 높다.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습관적으로 코를 후비거나 세게 푸는 등 코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코피라고 다 같은 코피가 아니다
코피는 발생 부위에 따라 전방·후방 비출혈로 나뉘는데, 전방 비출혈은 일반적으로 소량의 출혈이 발생해 보통 5~10분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지혈된다.


반면 후방 비출혈은 주로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혈관 질환 문제가 동반된 경우가 많고,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지혈이 잘 안 된다.


일반적으로 가끔 흘리는 간헐적 코피는 크게 걱정할 필요 없지만, 이유 없이 자주 코피가 나거나 출혈이 많을 때는 빨리 이비인후과에 방문하는 게 낫다.


코피엔 가을 벼처럼 고개를 숙이자
코피가 나면 코를 막고 고개를 뒤로 젖히는 장면. 오래전부터 드라마나 영화에서 연출되기도 했고, 과거에는 “나는 지금 코피가 나고 있다!”라는 바디랭귀지일 정도로 일상적인 모습이다. 누군가 코를 쥐고 고개를 젖히고 있다면 나도 모르게 휴지를 찾게 된다.


코피가 날 때 고개를 젖히면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코피가 바닥이나 옷에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반사적으로 몸을 젖히게 된다.


그러나 이런 대처는 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 기도를 막거나 위장으로 넘어갈 우려가 있다. 기도를 막으면 질식을, 위장으로 피가 넘어가면 구토를 유발한다. 출혈을 멈추려면 약간 앞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이 좋고, 입으로 호흡하며 안정을 취해야 한다.

 

 

지혈은 콧대에 하는 것이다
콧구멍을 엄지와 검지로 집게를 만들어 꽉 막아봐야 당장 흘러나오는 코피를 노출하지 않을 뿐 지혈에는 효과가 없다. 나중에 손을 떼면 물꼬 터진 핏덩어리를 처리해야 할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출혈을 멈추기 위해 면봉이나 티슈를 코에 꽉 끼워 넣는다. 이것은 콧속의 혈관과 피부를 더 자극하고, 출혈을 멈출 만큼의 충분한 압력을 주지 않아 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이 흐르는 피를 막아야 한다면 부피가 너무 크지 않게 뭉쳐 넣어야 한다.

 

오히려 솜이나 거즈 등으로 콧구멍을 막고 평소 자랑스러웠던 내 콧대를 ‘부드럽게’ 쥐고 있으면 빠른 지혈을 할 수 있다. 쥐는 위치는 코뼈 아랫부분이다. 5~10분 정도 유지하면 혈관을 압박해 지혈된다. 최초 5분 이상 손을 떼지 않는 게 좋다.

 

10분가량 압력을 가해도 지혈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당황하지 말고 다시 10분 정도 더 유지해본다. 30분이 넘도록 출혈이 멎지 않는다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휴지는 살살 꺼내라
코를 막기 위해 넣은 휴지는 살살 꺼내야 한다.


응고된 혈액으로 코가 좀 답답할 수는 있지만 이를 세게 풀거나 하면 내부 세포막이 자극돼 다시 출혈이 시작될 수 있다. 피가 멈췄더라도 내부 점막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더 걸린다.

 

아이스팩이나 차가운 수건을 코에 대주는 것도 혈관 수축을 돕는다. 코피가 난 후 하루 이틀은 허리를 깊게 굽히거나 무거운 물건을 급하게 들거나 긴장을 유발하지 않도록 한다.

 

Q. 만화에서 예쁜 여자를 보면 코피가 터지는 장면,

의학적으로 가능한 일인가요?
물리적 손상이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코피가 나는 경우는 과로나 흥분으로 혈압이나 심박 수가 아주 급격하게, 순간적으로 오르거나 컨디션 난조로 피로, 영양 부족으로 콧속 피질이 헐었을 때 나타납니다.

 

모세혈관은 아주 약하고 예민하기 때문이죠.


만화에서처럼 코피가 분수처럼 솟구치는 일은 현실에서 일어나기는 매우 어렵지만, 과도한 흥분이나 집중으로 얼굴이 붉어지면 혈액이 많이 쏠렸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혈압 상승을 말하는 것이죠. 두꺼운 동·정맥은 버틸 수 있지만, 모세혈관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평소 상처가 났거나 혈관이 약해진 상태였다면 더 위험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