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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파이 그리고 과일? 해외 각국의 새해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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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새해 음식은 파이나 빵이 주류를 이루지만, 과일을 먹는 국가도 있다. 먹는 음식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좋은 한 해를 기원하는 뜻은 같다. 유럽과 다른 지역의 새해 음식을 더 소개한다.

 

스위스, 퐁듀 먹다 떨구면 알지?
스위스의 새해 음식은 퐁듀다. 산간지역이 많은 스위스에서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퐁듀를 먹는다. 알프스 지역에서 시작되어 프랑스어인 ‘퐁드르(녹이다)’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뜨겁게 녹인 치즈에 긴꼬챙이에 꽂은 고기, 채소, 빵을 찍어 먹는다. 퐁듀를 먹다가 여성이 냄비에 음식을 떨어뜨리면 오른쪽 남자에게 키스를 해줘야 하고, 남성이 떨어뜨리면 와인을 한 잔씩 돌리는 재미있는 전통이 있다.

 

 

 

독일, 부르고뉴 퐁듀
독일도 퐁듀를 먹는다.

 

다만 독일인들은 치즈 대신 끓는 기름을 준비하는 부르고뉴풍 퐁듀를 새해 음식으로 먹는다. 포도주에 럼과 보드카 등을 섞고 향료를 넣어 따뜻하게 마시는 ‘글뤼바인’도 함께 즐기는데, 글뤼바인은 병째 들고 마셔야 한다. 음식을 다 먹으면 불꽃놀이를 즐기며 새해를 맞이한다.


한편, 행운을 상징하는 ‘마지팬 피그(아몬드, 설탕, 꿀이 들어간 돼지 모양 과자)’를 서로에게 선물하는 풍습도 있다.

 


불가리아, 가장 오래된 빵 포카치아

불가리아에서는 오븐이 발명되기 전부터 먹던 가장 오래된 빵인 포카치아를 먹는다. 새해 첫날에는 동전 한 개를 넣어 만든 포카치아를 가족 수만큼 잘라 나눠 먹는다.


이때 동전이 든 조각을 받으면 그해에 행운이 깃든다고 믿는다. 새해 첫 포카치아 빵 조각을 베개 밑에 두고 잔 다음 꿈에 누군가 나온다면 그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는 속설도 있다.

 


 

그리스, 카스텔라를 뒤져라
그리스에서는 새해 아침 커피와 함께 ‘바실로피타’라는 카스텔라를 먹는다. 여기에도 작은 장신구나 동전을 숨겨두는데 이를 발견한 사람에게는 1년 내내 행운이 깃든다.

 

 

 

 

 

 

 

 


프랑스, 페브를 찾아라

프랑스에서는 세 명의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한 주현절(1월 6일)을 기념하며 ‘갈레트 데 루아’라는 페이스트리를 먹는다. 안에 아몬드 크림이 들어있어 고소하고 담백하다.


빵을 나눠 먹으면서 소소한 게임을 진행하는데, 파이 조각 속에 ‘페브(feve)’라고 불리는 작은 인형을 숨겨두는 것이다. 인형이 들어있는 파이를 받은 사람은 하루 동안 왕 대접을 받게 된다. 지금은 전 세계인이 즐겨먹는 간식인 크레페도 프랑스의 새해 음식이다.

 

 

이탈리아, 풍요 상징하는 돼지
이탈리아에서는 새해 음식으로 돼지 족발로 만든 소시지 ‘코테키노’에 렌틸콩을 곁들여 먹는다.

 

‘긁는다’는 의미의 이탈리아어에는 ‘궁핍하다, 가까스로 살아간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는데 땅을 ‘긁지 않는’ 돼지고기를 먹으면 한 해를 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렌틸콩은 다가오는 새해에 복을 기원하는 의미다. 생김새도 동전 모양이며, 조리를 하면 2~3배가량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재산이 늘어남을 상징한다고 여긴다.

 

 


스페인의 새해 음식, 포도 12알?
새해 음식 대신 과일을 먹는 국가, 대표적으로 스페인이다. 스페인에서는 ‘노체비에하(12월 31일 자정을 말한다)’에 온가족이 TV앞에 둘러앉거나, 각 지역의 광장에 모여 12번의 종소리에 맞춰 포도 12알을 먹는다. 12알의 포도는 1년 열두 달을 상징한다.


12번 종소리에 맞춰야 행운
시계탑 종소리에 맞춰 종이 1번 울릴 때마다 포도를 한 알씩 입에 넣으며 소원을 비는데 박자에 맞게 포도알을 다 먹으면 행운이 넘치는 한 해를 보낸다고 믿는다. 때문에 연말이면 12알의 포도를 따로 포장해 팔기도 한다.


만약 준비한 포도알이 없어지면 낭패라 자정이 올 때까지 잘 지켜야 한다. 12번의 종소리는 생각보다 템포가 빠르다.

 

 

스페인판 음식 복불복, 로스콘

1월 6일(동방박사의 날)에는 ‘로스카 데 레예스(로스콘)’라는 빵을 먹는데, ‘피구라’라는 작은 인형과 ‘아바’라는 콩을 넣는다. 아기 예수를 상징하는 피구라 인형을 발견한 사람은 한 해 동안 행운이 함께한다. 아바를 찾은 사람은 빵값을 내야 한다는 문화도 있다.

 

 


러시아 새해 과일은 귤
러시아에서도 새해 첫날을 과일로 장식하는데, 그 과일은 의외로 귤이다.

 

귤의 색깔이 달력의 ‘빨간 날’ 즉 휴일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술을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한 러시아인들은 새해에는 와인 파티를 열고, 각종 채소와 고기를 마요네즈에 버무린 ‘올리비에’라는 샐러드를 곁들여 먹는다.


전통과는 별개로 스시를 무척 좋아하는 러시아인들은 새해에 꼭 스시를 먹는다. 물론 대부분 연어 초밥이다.


이밖에도 러시아는 성대하게 상을 차려놓고 자정이 넘어서까지 음식(과 음주)을 즐기는 관습이 있다. 마요네즈를 곁들인 훈제 생선요리와 전통음식들, 물론 절대 빠지지 않는 건 보드카다.

 


인도, 정성 담아 끓여낸 타락죽
인도에서는 복을 상징하는 타락죽(우유죽)을 끓여 먹는데, 이는 부처와 관련된 음식이기 때문이다.

 

석가모니가 다섯 수행자와 함께 6년간 고행하며 단식하다 ‘이대로는 도저히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고 느껴 고행을 그만두고 물가로 가 목욕한 뒤 나무 밑에서 쉬고 있었다. 마침 ‘수자타’라는 여인이 우유로 쑨 죽을 들고 그곳을 지나다 이 모습을 보고 공양을 올렸는데, 석가모니가 이 죽을 받아먹고 힘을 되찾았다고 한다.


특히 죽이 잘 끓여져야 복을 받는다는 말이 있어 행운을 기원하며 정성을 다해 끓인다. 불린 쌀에 물을 붓고 간 뒤 체에 걸러낸 물과 우유를 함께 끓이는 죽이다. 타락죽은 한반도에서도 조선 시대 역대 국왕들의 보양식이기도 했다.


태국, 4월에 맞는 새해 음식 얌운센
태국의 새해 명절은 특이하게도 4월 13일이다. ‘송끄란’이라고 부르는 새해 명절이다. 한국에서는 ‘송끄란 물총축제’로 알려져있기도 하다.


이때 먹는 음식이 ‘얌운센’이다. 차가운 쌀국수 면에 각종 해산물과 채소를 곁들이고, 라임즙과 피쉬 소스에 버무려 먹는 음식으로 해산물 샐러드에 쌀국수 면을 넣은 것을 상상하면 된다. 베트남의 ‘분짜’와도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