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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갈등② 6초 지나면 사라지는 ‘화’ 6초면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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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매일 사람과 마주한다. 비대면 시대라도 사람과 마주칠 일은 여전히 생기며, 사람이 마주치면 갈등은 일어나게 돼 있다. 결국, 갈등 해결을 어떻게 원만하게 해결하는가가 중요하다. 감정보다 객관적 사실 위주로 서로 협의하면 갈등 해결은 생각보다 쉽다.

어쩌면 문제는 객관적 사실보다는 치밀어 오르는 ‘화’다.

 

고희지 대표

 

 

화는 6초면 사라진다

아무리 불같이 화가 나도 그 화는 6초면 사라진다고 한다.

 

‘화’라는 감정은 뇌 안에서 일종의 호르몬이 작용하는 것인데 6초가 지나면 이 호르몬은 휘발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6초만 참는다면 이 세상에 갈등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이 어떤 자극을 받고 말이나 행동이 나가는 시간은 불과 0.25초다. 그 찰나의 순간에 사람은 이성을 잃고 고함을 지르거나 되돌릴 수 없는 말을 내뱉고 만다.

 

그래서 나 역시 갈등을 해결하기에 앞서, 화를 누그러뜨리고 숨을 크게 쉬고는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혹은 내 가족, 내 딸, 내 아들이라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오를 때 딱 한 템포 정도 참아보지 못할 것도 없지 않을까.

 

 

일단 화를 눌렀다면 다음은 객관적으로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에 비해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도시에 많은 인구가 밀집되다 보니 도시는 그야말로 사람이 다닥다닥 붙어산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수도권이나 도시 거주인구를 대상으로 한 ‘2019 도시정책 지표조사’에 따르면 단독주택 거주 희망자는 줄고(21.9%에서 20.7%로), 아파트 거주 희망자는 늘고(62.0%에서 62.7%로) 있다. 아파트가 주거의 형태나 관리 이점 측면에서 선호되고 있다는 증거다.

 

한편, 이는 사람들이 일반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데 있어서 관리나 청소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쓰레기, 고성방가, 반려동물, 공사장의 소음, 토지경계, 고령화, 주폭 등 각종 갈등에 대해 우려를 지니고 있다고도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호 ‘살인까지 부르는 층(벽)간 소음’에서 살펴봤던 이웃 갈등의 주요 원인에 대한 조사결과 층(벽)간 소음(49.8%), 흡연(34.2%), 아파트 주차(23.7%), 단독주택 주차(33.8%), 단독주택 쓰레기 문제(41.5%), 기타 고성방가(23.2%), 반려동물(15.4%), 기타 원인(공사장의 소음, 토지경계, 고령화, 주폭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것과도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

 

그럼 아파트가 아닌 주택가에서 벌어지는 각각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쓰레기 문제 

먼저 다가구주택(또는 빌라)이나 단독주택은 별도의 쓰레기 분리수거함이 없는 경우가 많아 공동현관 밖에 그냥 쌓이는 경우가 잦다.

 

골목 안쪽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쓰레기를 당연히(?) 일몰 후 큰길에 내놓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러 시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형 재활용 기구를 만들고 있다(출처, 국민권익위원회).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주말이면 마음먹고 나들이 가려다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다. 월요일까지 집 안에 쓰레기를 놔두기는 싫으니 주말에 미리 내놓는 마음이야 알지만, 차량 진로에 방해가 되거나 바람에 날리거나 길고양이가 뜯어놓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긴다.

 

각종 커뮤니티에도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이 해결책을 묻는 글이 자주 올라오는데, 이곳에서 검증된 방법은 시청에 민원을 넣어 CCTV를 설치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감시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게 아쉽지만.

 

 

 토지 경계 분쟁 

요즘 부쩍 늘어나고 있는 “내 땅 이야!” 토지 경계 분쟁 해결방법은 객관적으로 따지는 것이 좋다. 사적으로 목소리를 높여봐야 아전인수격인 말싸움만 이어질 뿐이다.

 

특히 오래된 주택가는 신축을 위한 토지 측량 과정에서 담장 등의 경계침범을 알게 되는 등 경계 분쟁도 종종 벌어진다. 측량 방법이 바뀐 것도 갈등을 만드는 원인이다.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싸움을 벌이지 말고 법적 절차를 통해 해결하는 게 낫다.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 측량기사를 통해 확실한 경계를 측량하고 파악해야 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일반인도 GPS 측량 포털을 개설해 개인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PS 측량 결과에 따라 토지면적증감에 대해 정산해야 한다.

 

그 결과에 근거해 철거 요청을 하되 그래도 불응한다면 소유물 방해배제 청구소송을 할 수 있다. 처마가 넘어왔거나, 지하의 시설로 침범당하거나, 냄새, 소리, 소음까지도 해당된다. 

 

건물 철거 및 토지 인도 소송이나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 등의 방법도 있다.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는 이러한 상담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단독주택 주차문제(주차 시비) 

주택가 주차문제는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도 아니고, 시원한 해결책이 없는 난제다. 안타깝게도 주차 관련해서는 갈등 자체를 없앨 수 없는 방법이 없다. 개개인의 배려와 주차 개념에 의지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구획에 따라 다르지만, 주차문제는 일단 ‘거주자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 개인 주택이라면 대문 앞의 일정 선까지는 ‘사유지’로 인정되며, 자신의 영역으로 인정돼 당연히 주차권리를 가진다. 보통 건물로부터 2m 정도가 사유지에 포함된다. 따라서 남의 집 대문 앞 주차는 남의 땅을 침범한 것이 되므로 견인대상이 된다는 점을 주지시키는 푯말 등을 설치해두면 갈등의 발생률을 조금 낮출 수는 있다.

 

 

 집주인과 세입자 간의 분쟁 

집주인이라고 해서 세입자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서는 절대 안 된다. 실제로 세입자가 CCTV를 설치해둔 걸 모르고 집주인이 세입자의 집에 들어갔다가 무단침입으로 벌금 50만 원을 낸 경우가 있었다.

 

세 들어 사는 집의 누수도 골치 아픈 문제다. 법적으로는 우선 ‘책임이 있는 자 배상’, ‘위층에 거주하는 집주인 배상(민법 제623조)’하도록 하며, 수도, 보일러 등 기타 수리비용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임차인이 먼저 수리한 후 청구(민법 제626조)해도 된다.

 

 

 고령화에 따른 주민 갈등 

우리나라는 평균 연령 44세의 고령화 사회다.

 

청년들의 3포 현상(미래에 대한 우려로 청년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사회적 현상)으로 실제로 내 자택 근처의 한 건물은 처음에는 예식장이었는데, 나중에 유치원이 됐다가 지금은 요양병원이 됐다.

 

이처럼 최근에는 이런 건물을 ‘어르신 유치원(노인 데이케어)’으로 바꿔 활용하는 추세다.

 

문제는 아파트나 동네 공원 근처에 있던 유치원을 노인 복지시설로 바꾸는 것에 이웃 주민들이 극렬히 반대할 때 생긴다. 님비현상(NIMBY, Not In My Backyard 공공에 이익은 되지만 자기가 사는 지역에 해당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꺼리는 사회적 현상)이다.

 

 

 반려동물 갈등 

반려동물 천만 시대다. 개, 고양이뿐만 아니라 뱀 같은 파충류나 양서류, 곤충 등 요새는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뱀처럼 사람을 위협할 수 있는 동물들은 밖으로 나오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밖으로 나와 산책을 하는 경우 동물도 반드시 목줄과 입마개(맹견이나 대형견)를 착용해야 하며 배변 봉투는 꼭 지참해야 한다. 특히 목줄 관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길이는 2m 미만이어야 하며, 미착용 시에는 20만~5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고희지

* 다가치포럼 사회적협동조합 경기북부지사장

* 갈등관리/협상 전문가

* 웹프로그래머

* 직업상담사

* 종로구청 ‘이웃 주민 갈등 사례와 해결방안’ 강의

* 신한대학교 ‘세대 공감! SNS!’ 강의

* 가평 한석봉도서관 ‘영상 크리에이터 유튜브 과정’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