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가이드 박준영 기자] 기대수명이 늘어 100세 시대가 됐다. 오래 살게 된 건 좋은 일인데 요새는 '수명'이 길다는 얘기가 마냥 좋기만 한 얘기는 아니다. 100세 시대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현상이 있다. 첫 번째는 ‘준성년(準成年)’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2030세대인 이들은 대학 또는 대학원을 졸업해도 취업하지 못해 '알바인생'을 벗어나지 못하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해 결혼은 꿈도 못 꾼다. 두 번째는 ‘중장년기(40~64세)’와 ‘노년기’ 사이에 ‘신중장년기(65~85세)’가 생긴 것이다. 신중장년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해 정년퇴직할 수 있었지만 인생 후반전에도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없다. 결과적으로 어떤 세대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 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은퇴가 은퇴라는 의미를 가지지 못 하게 된 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평생 불안의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배워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서른이 넘었는데, 아직 취업은커녕 졸업도 못 했어요.” “대기업 임원으로 정년퇴직했지만, 교육비 등으로 지출이 많아 부부 노후자금을 넉넉히 마련하지는 못했어요. 아직 출가 전인 자식들 뒷바라지도 걱정
연예계는 ‘부캐’ 전성시대다. 온라인 게임에서 주로 하던 캐릭터가 아닌 부 캐릭터를 추가로 만든다는 의미였던 부캐는 어느새 연예인의 멀티 페르소나(다중적 자아)를 지칭하는 단어가 됐다.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국민 예능 ‘무한도전’ 종영 이후 국민 MC 유재석의 새로운 도전기를 그렸다. 명실상부 국민 예능인인 유재석이 마치 ‘백수’라도 된 것처럼 그린 것이나 그가 부캐인 ‘유산슬’로서 트로트계에 입문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다소 불편했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유재석으로 시작된 ‘부캐놀이’가 연예계 부캐 전성시대의 신호탄이었다는 점은 확실하다. 부캐라는 단어가 TV에 나오면 무슨 의미인지 몰라 갸웃했던 시니어를 위해 부캐 문화에 대해 알아봤다. 글 박준영 기자 같은 유저가 플레이하지만 역할이 다른 부캐 온라인 게임에서 처음 만든 캐릭터를 자신의 본(本) 캐릭터라는 뜻으로 본캐라고 부른다. 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캐릭터라는 의미로 ‘주캐’라고도 한다. 본캐를 성장시키며 게임을 하다 보면 웬만한 콘텐츠는 다 즐겼고, 반복되는 플레이 스타일에 지겨워진다. 이때 게임 속에서 다른 역할을 하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게 되고, 이렇게 새로 만드는 캐릭터를 ‘부캐’
[ 시니어가이드 박준영 기자 ] 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징 5가지를 알아본다. 첫째, 끊임없이 대화한다 사회적 교류는 치매 예방에 필수다. 영상통화나 전화로라도 타인과 자주 대화하고, TV를 볼 때는 대사를 따라 하거나 대답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둘째, 전혀 새로운 일을 배우는 데 흥미가 많다 외국어나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법 같은 전혀 새로운 지식을 배우면 두뇌 활동이 활발해진다. “이 나이에 이거 배워서 언제 써먹느냐”는 질문은 금물. 일기나 편지를 쓰거나 명언을 받아 적어보는 것도 좋다.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뇌 운동도 된다. 셋째, 남의 도움을 마다한다 눈앞의 ‘귀찮음’에 현혹되지 말자. 남의 도움을 받는 것보다 남을 거드는 게 건강과 인생에는 훨씬 이롭다. 대접받는 데 익숙해지면 신체활동이 줄어들기 때문. 무리한 일은 피해야 하지만 직접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 기계가 과열되면 잠시 작동을 멈추면 되지만, 안 쓰는 기계는 녹만 슬어간다. 넷째, 좋은 면, 밝은 면을 본다 사람은 ‘나를 찾는 사람’이 많아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어떤 모습인지 관찰해보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보자. 친구가 많은 사람들은…
[ 시니어가이드 박준영 기자 ] 퇴직을 앞둔 남편, 생각보다 이른 은퇴에 두 번째 인생을 설계해야 하지만 앞길이 막막하다. “조급해하기보다 시간을 갖고 차분히 고민해보라”는 주변 조언을 들으며 문득, “아내와 마음 편히 여행을 떠나본 적이 언제였던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결심한다. “그래, 퇴직하면 아내와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다녀와야겠어!” 퇴직한 남편과 그 아내를 대상으로 은퇴 후 꼭 해보고 싶은 일을 묻는 한 설문조사에서 남편들은 ‘고생한 나와 아내를 위해 해외여행’을 1순위로 꼽았다. 반면 아내들의 1순위는 ‘가족 뒷바라지 걱정 없이 혼자서 여행’이었다. 부부는 연을 맺는 동시에 일심동체가 ‘된 것’이 아니라,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일 터다. 같이 오래 살았다 방심 말고, 상대를 나 자신으로 생각하고 배려해야 부부는 일심동체다. ‘은퇴남편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그 단어만으로도 부부 양쪽에게 많은 감정을 일으키는 단어다. 은퇴남편증후군(RHS: Retired Husband Syndrome)은 요컨대 은퇴한 남편을 돌보는 시간이 길어진 아내의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지다가 실제 정신적,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를 겪는 아내
요즘은 번거롭게 번호표를 뽑고, 신청서류를 작성하지 않아도 무인민원발급기로 간편하게 서류를 뽑을 수 있다. 이론적으론 그렇다. 그날따라 어떤 이유에선지 꽉 찬 민원실, 길고 긴 대기열을 참고 기다려 돌아온 차례에서 지문인식 센서가 지문을 인식 못 한다. ‘뭐 한 번은 그럴 수 있지’ 두 번째, 세 번째도 실패다. 슬슬 뒤통수가 따가워지며, 등줄기에 진땀이 흐른다. 결국 직원의 도움으로 창구에서 서류를 받고서, 아직도 길게 늘어선 무인발급기 줄을 차마 쳐다보지도 못한 채 황급히 빠져나오며 생각한다. ‘다음부터는 창구로 바로 가야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1월 기준 국내 무인발급기는 3,665대에 이른다. 2020년 12월에는 1.5배가 늘어난 4,450대의 무인민원발급기가 운영되고 있다. 주민등록 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정도로 시작한 무인발급은 지난해 고용·산재보험 관련 증명서 16종(연간 발급량 약 500만 건), 여권사실증명 6종 등 그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현재 무인민원발급기에서 발급이 가능한 제증명은 총 112종에 달한다. 편하자고 만든 기술이 스트레스로 바뀌어 문제는 지문인식이다. 무인발급기를 이용하기 위해 뚫어야 할 가장 큰 난관이라
[ 시니어가이드 박준영 기자 ] 개인의 자유가 제한될수록 방역은 성공적이다. 실제로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에 대한 인식이 낮은 국가들은 방역정책에 비협조적인 층이 많고,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한민국은 코로나 방역을 성공적으로 치러온 국가다. 자부심을 느낄 일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다른 나라보다 더 큰 개인의 희생이 동반되고 있다는 점이다. (편집자 주) 방역은 물론 정부 정책이 주도한다. 좋은 정책이 선행된다면 이 정책의 성패는 그 정부에 속한 국민의 시민의식에 달려있다. 셧다운과 같은 극단적 정책 없이도 확진자 숫자가 낮을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개인의 방역 의식이 높았다는 증거다. 다만 코로나가 장기화에 접어들었고, 백신이 긴급승인된 지금도 코로나 사태가 언제쯤 종식될지 알 수 없는 현실에서 사람들은 점점 인내심에 한계가 오고 있다. 초기부터 비교적 강력한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온 우리나라는 그 임계점이 좀 더 빨리 다가올지도 모른다. 코로나 시국이 길어지면서 정신적, 경제적 손실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를 잃는 등 다양한 이유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블루’는 어떤 것으로 인한 우울감을 나타낸다. 결혼 전 느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