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볼렌(Olie Bollen)은 단어 그대로 ‘오일 볼’, 즉 과일을 넣은 반죽을 기름에 넣어 튀겨낸 도넛의 일종이다. 새해를 맞아 네덜란드인들은 건강과 행운을 바라며 온 가족이 함께 올리볼렌을 먹는다. 네덜란드 국민간식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빵 안에 건포도, 으깬 사과 등이 속재료로 들어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바나나, 베리류의 열매, 커스터드 크림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고 있다. 올리볼렌은 뜨거운 상태로 바로 먹어야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다. 식은 후에는 오븐에 재가열하거나 따끈한 커피를 곁들여 먹는다. 스파클링 와인이나 샴페인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네덜란드 도넛, 올리볼렌 네덜란드에서는 이 올리볼렌을 축제나 행사에서 간식으로 즐겨 먹으며, 통계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올리볼렌 소비량을 연간 1억 3천만 개에 달한다. 특히 새해 전날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새로운 한 해의 평안을 기원하며 나눠 먹는 음식이다. 6세기경 네덜란드 사람들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는데, 미국의 도넛과 흡사해 ‘네덜란드 도넛’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페르히타의 칼날을 미끄러뜨리자 올리볼렌의 유래는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이 음식의 기원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몇 가지 있다
새해 행운 가져오는 1일 1파이 영국인들의 새해 음식은 말린 과일, 향신료, 으깬 사과, 견과류 등으로 속을 채운 ‘민스파이’다. 민스파이는 영국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음식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다음날(12월 26일)부터 다음 해 1월 6일인 공현절(Epiphany)까지 12일간 매일 하나씩 민스파이를 먹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커피나 홍차를 곁들여 먹지만, 셰리주나 멀드 와인(레드 와인에 설탕, 레몬 껍질, 향신료 등을 넣어 가열한 것) 등의 알코올 음료와도 조합을 잘 이룬다. 다 먹으면 행운, 빠뜨리면 불운 영국인들은 12일에 걸쳐 민스파이 12개를 먹으면 새해에 행운이 온다고 믿는다. 그러나 하루라도 민스파이를 ‘거부’하면 불운이 찾아온다고도 한다. 요리할 때도 주의사항이 있다. 민스미트를 만들 때 반시계방향으로 저어 재료를 섞으면 새해의 운이 나빠진다. 해리포터를 배출한 나라답다. 떡국을 먹으면 1살을 더 먹으니 떡국을 거부하기도 하는 우리나라 정서와는 조금 다르다. “루돌프 기사님 한겨울에 고생하십니다” 또 다른 얘기도 재미있다. 민스파이는 영국에서 ‘산타클로스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들은 크리스마스이브에 굴뚝과 연결된 벽난로 근처에
우리 민족이 언제부터 설에 떡국을 먹었는지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조선 후기 ‘동국세사기’에 오늘날의 떡국과 유사한 식문화가 기록되어 있다. 동국세사기에 따르면 “떡국은 흰떡을 사용했다 하여 ‘백탕’, 혹은 떡을 넣고 끓인 탕이라는 뜻으로 ‘병탕’”이라 불렀다. 예나 지금이나 떡국 한 그릇을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의미는 같다. 조선 후기에도 나이를 물을 때 “그쪽은 병탕 몇 사발이나 드셨소?”라고 말했다. 다사다난한 지난해 리셋 해버려? 음력 정월 초하루에는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된다는 의미로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자 맑은 국물에 흰떡을 넣어 끓였다. 가래떡의 흰색은 근엄함과 청결함을 뜻했기 때문에 좋지 않았던 지난 일들을 깨끗이 씻어버리고,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랐다. 무병장수·풍요 기원하는 떡국 떡국은 긴 가래떡처럼 오래오래 살라는 의미로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떡이 끊기지 않고 길게 뽑힐수록 좋다고 해 떡을 뽑을 때 자르지 않고 최대한 길게 뽑는 곳도 있었다. 길게 뽑은 가래떡을 동그란 엽전 모양으로 썰어 엽전이 불어나듯 재산이 불어나고, 엽전 모양의 떡국을 먹으면서 재물이 풍족해지기를 바랐다. 지역별 특별한 떡국들 경기도의 조랭
눈물의 새해 음식 호핑존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통구이를 먹는 건 유명하지만, 미국의 새해 음식이라니 좀 생소하다. 실제로 미국 전역을 놓고 보면 새해라고 딱히 챙겨 먹는 음식은 없다. 그러나 미동남부 해안가 지역이라면 특별식이 하나 있기는 하다. 눈물의 새해 음식 ‘호핑존’이다. 재물과 풍요 기원하는 의미 씨눈이검은콩과 쌀, 잘게 썬 양파와 채소에 베이컨이나 햄을 볶은 미국 남부 전통의 새해 음식이다. 볶음밥이나 덮밥 스타일로 만들어 먹고, 수프 형태로 먹는 경우도 있다. 기호에 따라 쌀이 빠지고, 대신 옥수수빵을 곁들이기도 한다. 재료 중에서 콩은 동전, 푸른 채소는 지폐를 상징해 ‘호핑존을 먹고 새해에는 모두 부자가 되자’는 의미다. 지역에 따라서는 진짜 동전을 넣기도 하는데 호핑존을 먹다 동전을 발견하면 1년 내내 행운이 따른다고도 한다. 옥수수빵 역시 황금색으로 윤이 나기 때문에 풍요를 의미한다. 가래떡을 엽전 모양으로 썰어 끓여 먹는 우리네 문화와 닮았다. 전쟁 폐허 속 눈물의 레시피 호핑존을 눈물의 전쟁 음식이라고 표현한 건 그 유래 때문이다. 호핑존은 남북전쟁으로 미국이 폐허가 됐을 때 먹을 것이 없던 남부 지방 주민들이 가축 사료로 쓰던
유럽의 새해 음식은 파이나 빵이 주류를 이루지만, 과일을 먹는 국가도 있다. 먹는 음식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좋은 한 해를 기원하는 뜻은 같다. 유럽과 다른 지역의 새해 음식을 더 소개한다. 스위스, 퐁듀 먹다 떨구면 알지? 스위스의 새해 음식은 퐁듀다. 산간지역이 많은 스위스에서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퐁듀를 먹는다. 알프스 지역에서 시작되어 프랑스어인 ‘퐁드르(녹이다)’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뜨겁게 녹인 치즈에 긴꼬챙이에 꽂은 고기, 채소, 빵을 찍어 먹는다. 퐁듀를 먹다가 여성이 냄비에 음식을 떨어뜨리면 오른쪽 남자에게 키스를 해줘야 하고, 남성이 떨어뜨리면 와인을 한 잔씩 돌리는 재미있는 전통이 있다. 독일, 부르고뉴 퐁듀 독일도 퐁듀를 먹는다. 다만 독일인들은 치즈 대신 끓는 기름을 준비하는 부르고뉴풍 퐁듀를 새해 음식으로 먹는다. 포도주에 럼과 보드카 등을 섞고 향료를 넣어 따뜻하게 마시는 ‘글뤼바인’도 함께 즐기는데, 글뤼바인은 병째 들고 마셔야 한다. 음식을 다 먹으면 불꽃놀이를 즐기며 새해를 맞이한다. 한편, 행운을 상징하는 ‘마지팬 피그(아몬드, 설탕, 꿀이 들어간 돼지 모양 과자)’를 서로에게 선물하는 풍습도 있다. 불가리아,
카드 한 장만 있으면 뭐든지 되는 편리한 세상, 지폐를 들고 다녀야 할 이유가 있다면 바로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이 거리에서 우릴 유혹하기 때문이 아닐까. 문제는 ‘꼭 먹고 싶을 때는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 그럴 때면 때아닌 붕어빵 찾아 삼만리에 나서곤 한다. 그래서일까? 최근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붕어빵과 마주칠 때마다 유혹당하는 건 비단 나만은 아닌 듯하다. 매년 겨울 꼭 한번은 먹어야 할 붕어빵 찾아 삼만리. 좀 편하게 할 방법, 어디 없나요? 글 방제일 아이디어는 세상을 바꾼다. 붕어빵 찾기도 마찬가지다. 겨울이면 사람들이 붕어빵을 찾아 헤매는 것이 안타까웠던 한 누리꾼이 아이디어를 냈다. 붕어빵을 찾는 앱을 만든 것. 홍익인간 정신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이런 앱들은 붕어빵을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가장 먼저 세상에 빛을 선사한 애플리케이션은 ‘대동풀빵여지도’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패러디해 이름을 붙였다. ‘구글 오픈맵’을 활용한 ‘대동풀빵여지도’는 2017년 11월 ‘대동붕어빵여지도’로 시작해 2018년 11월 ‘대동풀빵여지도’로 이름을 바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동
그런 시절이 있었다. 연말이면 연하장이나 크리스마스 카드를 손수 준비하던 시절이, 우표와 함께 씰을 사려고 줄을 서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요즘도 결핵이 있어요?” “크리스마스 씰이 아직도 나와요?” 씰은 진화를 반복하며 여전히 발행되고 있다. 편지를 우편으로 보내는 일이 적어져 씰의 형태는 달라졌지만, 취지는 120년 전 덴마크의 한 우체국 직원의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 그대로다. 씰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 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씰을 샀던 기억이 언제인가. 씰은 결핵 퇴치를 위해 무려 120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 지구적 모금 운동이다. 우리는 지금 씰은커녕 우표를 살 일도 없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 수집가가 아닌 다음에야 크리스마스 씰을 사 우표 옆에 가지런히 붙일 때의 뿌듯함을 잊고 살 수밖에 없다. 과거 국내 최초로 씰을 발행하던 시절처럼 결핵을 유전병으로 아는 사람, 씰을 가슴에 붙인 채 결핵이 낫기를 바라는 사람은 이제 없다. 다만 ‘요즘도 결핵이 있느냐’고 반문한다. 누군가는 ‘아직도 크리스마스 씰이 나오느냐’고도 한다. 씰은 지금도 계속 발행되고 있다. 아쉽게도 결핵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기 때문이다. 연말을 맞아 한때 온 국민에게 ‘최
[ 시니어가이드 안기훈 기자 ] 40대부터 60대 남성들의 가장 큰 소망은 ‘50대, 60대 에도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멋진 어른이고 싶다’였다. 반면 여성들은 ‘더는 나이를 먹지 않는 나’를 가장 소망했다. 몇 살이 되더라도 젊은 모습으로 살고 싶다는 고백이다. 그 옛날 가족들에게서 서운함을 느낄 때마다 ‘늙은 게 죄’라고 독백을 되뇌던 노인들의 전형적인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구상하고 있다. 그들의 액티브 라이프를 따라가 본다. 시니어의 뇌에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자신을 위해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하고, 하기 싫은 것은 절대 하지 않는 극적 변화가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 그들은 할아버지, 아저씨, 할머니, 아줌마라는 호칭이 거북하다고 말한다. 호칭 말고 그냥 “내 이름을 불러줘”라고 당당하게 요구한다. 배우자 와 가족, 친인척 앞에서의 체면 때문에 아직은 대놓고 행동하지 못하지만 ‘나답게, 멋지게 살고 싶다’는 욕구는 하늘을 찌른다. 얼리버드 슈퍼 시니어 탄생 노년이 되면 당연히 몸과 마음의 욕구를 절반쯤은 포기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잇값’ 을 해야 한다는 묵시적인 사회 통념도 강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지금의 ‘슈퍼 시니어’들은 회사
[ 글 서문학 대표 ] 어느덧 2021년도 두어 달을 남겨둔 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요즘 금리인상과 대출규제로 인해 부동산 조정론이 언론에 회자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의 실체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이번에는 진짜 부동산 시장의 하락 조정이 시작된 것일까요? 아니면, 올해 내내 이어진 수도권 지방의 전국적인 상승기 후에 나타나는 하나의 자연스러운 횡보기일까? 내년도 부동산 시장을 전망해 본다. 부동산은 기본적으로 수급이 제일 중요하다. 지난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 대세 상승기를 설명할 때 흔히들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했고, 저금리와 코로나 대응을 위해 엄청나게 풀린 통화량 유동성의 조합을, 부동산이 폭등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여기에 수요억제, 공급억제, 세금 중심의 규제 일변도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인한 풍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시장의 왜곡을 부채질했다고 보면 대략적으론 지난 수년간의 시장이 설명된다. ' 출생아 감소 영향은 30년 후 근래의 출생아 숫자의 감소가 주택 구매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출생 후 30년은 되어야 하기에 예상 시점의 오류가 있다. 생산 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주택 수요 감소론도 은퇴 세대인 제1차 베이비부머들이 산업화…
임팩트피플스(대표 신철호)가 지난 9월 13일 ‘꿈 현실에 접속하다, 메타버스’를 주제로 한 첫 행사를 마쳤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로 50세 이상 시니어만을 위해 기획되어 공간의제약 없는 효과적인 소통환경과 현장감을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매월 정기진행하는 본 행사는 에이풀 홈페이지(www.aful.co.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메타버스 체험 확대 지원 및 교육 이번 ‘에이풀 스마트 컨퍼런스’는 ▲메타버스 강연 ▲스마트 트렌드 퀴즈 ▲시니어 필수 앱 활용정보 제공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4차 산업시대 시니어 적응도를 높이고, 시니어 간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에이풀 관계자는 “이번 특강 참여 신중년들은 메타버스 잠재고객으로서, 교육참여 준비과 정부터 메타버스와 쉽게 친해지는 기회가 되었다”며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에이풀 스마트 컨퍼런스’를 매월 정기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풀이 50세 이상 신중년을 대상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와 인지도에 대해서 리서치를 실행한 결과, ‘메타버스를 경험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53%로 나타났지만, 63%가 메타버스 교육참여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신중년을 위한 체험형 메타버스 회원 대상 서비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