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시의적절함을 따진다면 북반구는 겨울이지만, 남반구인 호주는 지금 여름이다. 2007년 1월~2월, 호주 멜버른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어느 한적한 놀이터를 담은 사진이다. 빛이 내리쬐는 따스함이 마음에 들어 찍었다. 카메라 뷰파인더로 본 모습이 더 아름다웠다. 주변 건물에 가려지지 않은 하늘과 큰 키의 나무들 사이로 그늘진 시원한 공기, 한 걸음만 옮기면 몸이 따뜻해지는 충만함을 느껴본 때가 언제인가?
스마트폰은 누구나 배울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다. “내가 이 나이에 이거 배워서 뭐 대단한 거 한다고”라는 생각만 버리고, 마음을 열면 내 손안의 스마트폰은 어느새 만능 요술봉이 된다. 나이 때문에 하기 어려운 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나이 때문에 못 하는 건 없다. 게다가 지금은 100세 시대가 아닌가. 글 조연미 리봄교육 대표 날개를 믿고 절벽에서 뛰자 안녕하세요? 인생 2막 일과 삶의 설계사, 시니어플래너 조연미입니다. 12월호에 ‘스마트폰으로 나를 재발견한다’라는 글로 첫인사 드렸었죠.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용기를 내면, 나에게 있었던 날개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도발적인 글을 쓰고는 조금은 걱정스러웠습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나의 ‘날개’를 믿고, 절벽에서 뛰어내린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은 컴퓨터 한 대와 같다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지만, 말로만 듣던 무궁무진한 기능을 사용하지는 못하니 스마트폰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것이 우리 시니어들의 마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마트폰은 단지 전화기가 아니라, 내 손에 들려진 컴퓨터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잘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 시니어가이드 김미란 기자 ] 하와이에서는 만날 때와 헤어질 때 알로하(Aloha)라고 인사한다. 공항에서 꽃목걸이 레이를 걸고 알로하라고 인사하는 순간부터 여행의 설렘은 시작된다. 일몰이 기가 막힌 와이키키 해변, 훌라춤을 추는 여인, 아직도 불타오르는 활화산 등 보고 즐기고 느낄 것이 넘친다. 미국인들도 죽기 전에 가보고 싶은 곳으로 꿈꾸는 하와이로 떠나보자. 도움 김진숙(리조트라이프) 태평양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하와이. 미국인들도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 중 하나다. 본토에서 무려 3,800km가 떨어져 있고 가장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다. 1959년에 미국의 50번째 이자 마지막 주가 되었다. 하와이주는 137개의 섬이 있고 사람이 사는 섬은 8곳, 관광객이 갈 수 있는 섬은 6곳으로 오하우, 마우이, 빅 아일랜드, 카우아이, 라나이, 몰로카이다. 살아 있는 활화산을 품은 가장 큰 섬인 빅 아일랜드. 가장 오래된 카우아이에는 열대우림, 아름다운 계곡과 협곡이 있다. 스노클링과 집라인을 즐길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즐기는 드라이브 코스가 환상적인 계곡의 섬 마우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식 절벽과 가장 긴 산호초 지대가 있는 몰로카이, 챔피언십
초심자는 시선을 끄는 데 주력하고, 그 단계를 지나면 자신의 의도를 피력하는 데 주력한다. 물론 의도나 의미 없이 느낌만 전달하는 사진이 정서의 환기를 끌어내기는 하지만, 일정 단계를 넘어서서 일부러 시선을 집중시키는 장치들을 마련해 둔 사진은 획일적인 감상을 강요하는 느낌도 있다.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여기저기 카메라를 들이댔다. 처음엔 시선을 확 사로잡는 사진이 매력적인 사진이라 여겼는데, 인물이나 광고사진이 아닌 이상 시선을 끈다는 자체가 사진의 질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 않게 됐다. 흔한 거리 스냅 사진이 주를 이루고 있는 지금에 와 2009년에 찍은 이 사진을 다시 보니 꽤 괜찮다고 느낀다. 내가 이 사진이 괜찮은 사진이라는 걸 깨닫기까지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던 거다. 글/사진 강성규(사진찍는 쌍둥이 아빠)
경복궁 경회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누각이다.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 최초에는 작은 연못이었던 경회루는 태종 12년(1412) 큰 규모로 증축됐다. 문화재에서 스케이트를 타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던 시절 스케이트는 우리 국민이 가장 사랑한 겨울 스포츠였다. 논바닥을 얼려 만든 스케이트장은 곳곳에 널려있었다. 말뚝 꼭대기에서 흘러나오는 경음악과 서부영화 주제가는 어린 애들을 국가대표로 둔갑시킨다. 정신없이 얼음을 지치다 어느새 오후가 되면 얼음이 녹아 발목이 빠지는 일도 왕왕 있었다. 그럴 땐 주머니를 털어 어묵 한 꼬치 사 들고 모닥불 앞에서 몸을 녹인다. 날 갈이 맡겨놓고 먹는 뜨끈한 토스트와 가루우유는 그저 행복이었다. 글 박준영 기자 자료 대한민국정부기록사진집
새해 첫날을 앞두면 아직도 문득, 2009년에 찍은 이 사진이 떠올라 화면에 띄워놓고 단상에 잠기곤 한다. 서해지만, 북쪽을 바라보는 지리적 특징으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본다는 기묘함 때문인지, 부모님 모시고 새해 첫날을 맞이했던 그 날의 감상이 떠올라서인지. 어떨 때는 이 사진이 일출이었는지, 일몰이었는지도 가물거릴 지경인데. 어째서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연말이 되니 또 이 사진이 떠올랐다. 어쩌면 그 날의 우리를 다시 만나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 (2009. 1. 1. 왜목마을에서) 글·사진 강성규 (사진 찍는 쌍둥이 아빠, 서울 강동구)
옛날에도 크리스마스는 '노는 날'이었다 한반도에 처음 크리스마스가 들어온 건 1884년이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는 크리스마스 행사를 ‘먹고 마시는 행사’라 하여 금지하기도 했다. 90대 어른들이 ‘크리스마스에 쉬지도 못하고 학교 갔었다’는 얘기는 이 때문이다. 1949년 이후로는 법정 공휴일이 됐다. 야간 통행금지가 있던 시기에도 석가탄신일과 성탄절만큼은 예외였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맛집, 대전 통계에 따르면 겨울이 매우 건조한 서울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볼 확률은 20~30% 정도다. 전국 10개 대도시 중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가장 많았던 도시는 대전(38년 동안 11번)이다. 다음으로는 광주(10일), 청주·춘천(8일), 서울(7일) 순이며, 부산은 단 1일에 불과하다(기상청 관측자료, 1971~2008). 찬 공기가 남하하다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와 만나 눈구름을 만들면서 충청·호남 지방에 눈이 자주 온다. 편집 박준영 기자
우리나라에서 아무나 붙잡고 다짜고짜 “독도는?”이라고 물으면 누구나 “우리 땅!”이라고 답한다. 심지어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를 표류하다 외로운 섬 하나를 만나면 거기가 독도인 줄은 어린이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10월 25일이 무슨 날이냐고 물으면 답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를 보전하는 한국민속촌이 지난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알리기 캠페인을 펼쳤다. 독도의 날은 독도가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고, 독도 수호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제정됐다. 한국민속촌은 독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높이기 위해 독도의 날(10월 25일) 당일 한국민속촌 방문객에게 독도의 모습과 위치가 표시돼 우리 영토 독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독도 배지를 선착순 증정했다. 한편, 독도의 날 홍보 영상을 제작해 한국민속촌 유튜브 채널 및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고, ‘독도의 날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글 박준영 기자 겨울의 입구 ‘입동’부터 얼음이 어는 ‘소설’ 전후가 김장의 적기. 채소가 귀한 겨울철, 김장 김치는 훌륭한 비타민이자 유산균 공급원이었다. 장독을 비우고, 마늘을 까며 초겨울을 맞는 김장철 풍경. 김장은 오래전부터 지켜온 우리 민족의 국민 행사다. 신라 성덕왕 19년(720년)에 설치된 법주사의 돌 항아리는 ‘3,000여 명의 승려를 위한 김칫독이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고려 문인 이규보는 ‘무를 장에 넣으면 한여름에 좋고, 소금에 절이면 긴 겨울을 버틴다’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여름이 끝났다. 이제는 가을 단풍을 즐길 차례다. 용인 한국민속촌의 가을 풍경을 소개한다. 글 박준영 기자 자료 한국민속촌 단풍은 일일 최저 기온이 5℃ 아래로 떨어질 때 든다. 가장 먼저 기온이 낮아지는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하루 20~25㎞ 속도로 남하한다.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 단풍철이 늦어지고 있다. 단풍의 절정은 첫 단풍 이후 2주 뒤부터 나타난다. 올해 중부지방에서는 10월 17~30일, 남부지방은 10월 24일~11월 5일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민속촌 가을축제, 재미와 감동 한국민속촌은 가을을 맞아 <2021 한국민속촌 가을축제 '풍요로운 낭만조선'>을 개최한다. 조선 시대 이색 놀거리, 달콤한 단풍 먹거리,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하는 볼거리까지 풍성하게 마련되는 이번 축제는 9월 11일부터 진행 중이며, 올가을 단풍의 절정을 지나 11월 7일까지 계속된다. 신규 캐릭터 ‘도깨비’ 주관 마당극 이번 가을 축제는 한국민속촌에서 새롭게 선보인 캐릭터 ‘도깨비’가 중심이 된다. 도깨비와 함께 풍년을 기원하는 참여형 마당극 ‘풍년 대격돌’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마당극과 소통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아름